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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한 太白 / 최영실
太白 클 태와 흰 백을 쓰는 도시 태백에 하얀 눈이 내리는 날 우린 그곳에 있었다. 검은 산은 하얗게 덮이고 역동적인 산업의 중심에서 대단했을 위용은 골목 끝에 숨었다. 아무도 보지 못했고 그래서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 다만 렌즈에 눈을 맞추고 셔터를 눌러왔던 사람만이 말할 수 있다. 태백에서 나고 자라 그 현장을 수백만 장의 사진으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가 박병문과 함께했다.
태백은 작년에 마지막 광산이 폐광되었다. 이제 더는 탄광의 삶이 상처로 회자 되거나, 위태했던 생의 끝 막장이라 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상으로 터전을 옮긴 그들의 삶이 우리가 태백에서 만났던 빛 속에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걷는 내내 우아, 우아, 우아, 감탄사를 연발하며 셔터를 눌렀다. 우리가 본 것은 다만 검은 대지를 하얗게 뒤덮으며 흩날리는 눈이었다. 과거가 담긴 미래의 우아한 太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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