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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0903 오사카

오사카여행 2박3일 - 나라 공원, 쿄토 기요즈미데라, 오렌지스트리트

by 박독자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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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테쓰 특급X, 긴테쓰 나라선O, 긴테쓰 교토선O, 게이한 본선O

 

 

숙소는 도톤보리 바로 앞이다.

글리코상이 보이는 전망 좋은 호텔의 7층.

 

아침 나절에 운영하는 우리식으로는 다방이라 불리는 옛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일본의 카페다.

보통 이런 카페들은 대부분 실내 흡연이 가능하고 토스트가 맛있다. 핸드드립이나 사이폰커피로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주는 주방이 한두평 남짓한 일본식 다방.

나는 이런 곳을 좋아한다. 조용히 주문을 하고 주전자에 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흘러나오는 긴자 재즈음반에 수록되었을법한 음악과 잘 어울리는 손님들이 가득한 곳.


일전에 표를 끊고 아무 생각없이 제일 먼저 오는 '로컬'을 탔다가 1시간 넘게 달린 기억이 새록새록.

어딘가에 내려서 이로하수 한 잔하고 논뚜렁을 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라공원은 큰 나무 들이 많아서 좋다. 큰 나무네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으려면 사슴똥을 잘 피해서 다녀야 한다. 다행인건 사슴똥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

 

 

그나저나 3일 중에 이틀은 비가 온다고 했는데 계속 날씨가 좋다. 비가 오는게 좋은건가, 햇볕이 찢어지게 따가운게 좋은건가 고민을 하고 있자니, 그냥 그늘에 숨기로 했다.

 

 

사슴들도 더운지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분명 서너번은 봤던 애들인데 뭔가 신호를 보내듯 을 부르르 떠는건 왜 이번에 처음 본것 같은 기분일까 싶다.

 

 

200엔짜리 과자를 샀더니 피리부는 사나이가 되었다.

뿔이 달린 숫놈이 먹을 것을 안준다고 뿔로 들이박는 바람에 싸대기를 한 대 때릴려다가 보는 눈이 많아 과자를 통째로 삥뜯기고 말았다. 하나씩 먹이고 싶을 때는 뿔이 없는 놈이 있을때 과자를 사도록 하자.

 

 

뿔을 잡고 궁디를 한 대 차버릴껄 그랬나...


나라공원에는 아주 오래된 사원들이 꽤 많다.

다 둘려보려니 날씨가 좀처럼 쉽지가 않아 도아이지 하나만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사람들이 많지도 않고 일본 최대규모의 청동 불상을 볼 수 있다.

 

 

날이 덥다 보니 사슴들이 여기저기 시원한 장소를 찾아 쉬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긴테쓰 나라선 > 쿄토역 > 버스타고 고조자카역 하차

 

 

고조자카역에 하차하여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을 두고 조용한 골목으로 들어서도 똑같이 기요즈미데라에 도달 할 수 있다. 물론 공동 묘지를 지나가야하는 부분이 있으니 참고 하길 바란다.

기요즈미데라 입구에 다다랐을 때 많은 사람들이 진땀을 흘리며 정상에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습하고 더운 날씨에 산책길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지쳐 있었다.

 

그럼에도 기요즈미데라는 번화가와 아주 오래되고 유명한 사원이 가까이 있는 유일한 쿄토의 관광지라고 할 수 있으니, 쿄토에서 보내는 시간이 반나절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다면 기요즈미데라 방문을 추천하는 바이다.

 

 

호칸지(야사카의 탑)을 보고 길을 틀었다. 이쁜 길 가운데 우뚝 솟은 탑은 오늘은 입장이 안되는지 당분간 입장이 안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울타리가 크게 쳐져 있었다.

 

 

니넨자카 거리는 이쪽 라인에서는 가장 유명한 스트릿이다.

오래된 고옥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더 유명해졌다고도 할 수 있다. 전세계 사람들이 모인걸로 치면 에비스다리 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관광을 하는 곳이다.

 

 

평점이 꽤 좋은 키쿠신카페는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었다.

산넨자카니넨자카에 있는 어느곳이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 기차역으로 가는 길에 조금은 조용한 카페를 찾다가 도착한 곳이다.

1평 남짓한 일본의 다방은 점점 없어지고 있으나 젊은 사장이 오래도록 이 카페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실내 흡연이 가능하고 토스트가 좋은 느리지만 급한 사이폰 커피가 있는 곳.


게이한 본선 > 요도야바시 > 미도스지선 > 신사이바시

하루만에 나라와 쿄토를 둘러보고 노을이 좋을 때 게이한 본선을 타고 신사이바시로 내려왔다. 신사이바시 근처에는 오렌지 스트릿이라는 패션거리가 있다. 니신신사이바시쪽은 보세집이 많고 오렌지 스트릿 쪽은 네이밍이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다.

 

 

에이프(AAPE)와 베이프(BAPE)에 들러 구경을 하고 돌아왔다. 괜찮아 보이는 매장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은 32,000걸음을 걸었으니깐. (그럼에도 왕복 30분 거리에 있는 야키도리를 먹었다는 사실...)

 

 

숙소에서 보이는 글리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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